영업 엑셀의 수주, 자재 엑셀의 재고, 회계 엑셀의 원가가 한 품번을 두고 세 숫자다. 월말마다 맞추느라 일주일이 간다. 그런데 이게 ‘ERP를 안 사서’가 아니라, 고객·품목·BOM이 부서마다 다른 코드로 살아 있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늘은 제조 ERP가 무엇을 한 장으로 만드는지, 어디서 숫자가 갈라지는지 실무 순서로 정리합니다.
1. 부서마다 숫자가 다른 이유

마감이 늦고 재고가 안 맞는 원인은 대개 이 넷입니다.
- 마스터가 갈라져 있다 — 같은 볼트가 영업은 A-01, 구매는 BOLT-M6, 현장은 “짧은 거”. BOM이 안 붙는다.
- 수주가 재고를 안 본다 — 납기를 입으로 약속하고, 자재는 나중에 발주한다. 가용(ATP) 칸이 없다.
- 입출고가 저녁에 엑셀로 간다 — 회계 재고와 창고 실물이 하루 어긋난다.
- 원가가 별도 파일 — 표준원가와 실제원가를 월말에 수작업으로 붙인다.
즉 ERP 문제는 ‘모듈을 더 사는 습관’이 아니라 코드·수주·재고·원가가 한 데이터베이스인가의 문제입니다.
2. 한 장으로 묶을 층을 나눈다 — 마스터, 거래, 실적

ERP를 회계 프로그램으로 뭉뚱그리면 실패합니다. 층이 다릅니다.
- 마스터 — 고객, 공급사, 품목, BOM, 계정. 여기가 틀리면 아래 전표는 전부 틀린 품번으로 쌓인다.
- 거래 — 수주, 발주, 입고, 출고, 전표. 한 사건이 재고와 회계를 동시에 움직인다.
- 실적·원가 — 생산 실적, 표준 vs 실제. MES가 있으면 여기서 만난다.
윗층(마스터)을 안 고치고 모듈만 붙이면 엑셀이 세 개에서 열 개로 늘어날 뿐입니다. 숫자가 다르면 먼저 패키지를 고를 게 아니라, 품목 코드가 하나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3. 통합 5단계 프로세스

이 순서를 건너뛰면 반드시 특정 칸에서 터집니다.
- 마스터를 하나로 — 품목·고객·공급사·BOM·계정 코드를 정리한다. 중복을 없앤다.
- 수주가 재고를 본다 — 가용 = 현재고 + 입고예정 − 안전재고. 부족한 수량은 발주·생산지시로 넘긴다.
- 입출고가 전표가 된다 — 입고·출고 시점에 재고와 회계가 같이 움직인다. 저녁 엑셀을 없앤다.
- BOM으로 소요를 전개한다 — 수주·MPS가 MRP의 입력이 된다. 원단위가 틀리면 발주가 틀린다.
- 원가를 같은 장부에서 본다 — 표준과 실적을 월말이 아니라 작업 단위로 붙인다.
종이든 ERP든 칸의 이름은 같아도 된다. 마스터를 건너뛰고 화면만 사면 그게 바로 ‘기능은 많은데 쓰는 건 30%‘다.
영업 수주 하나가 재고와 어떻게 붙는지, 숫자로 돌려 보세요.
| 구분 | 수량 | 의미 |
|---|---|---|
| 가용 | — | 현재고 + 입고예정 − 안전재고 |
| 이번 수주 확정 | — | 가용 한도 안에서 당장 약속 가능한 수량 |
| 부족 (발주·생산) | — | 수주 − 확정. 0이면 재고로 납기 가능 |
| 납기 판정 | — | |
ERP가 하는 일의 최소 단위입니다. 수주·재고·발주가 다른 엑셀이면 이 칸이 부서마다 달라집니다.
같은 계산을 현장 양식으로 쓰려면 글 아래 관련 양식(BOM·MRP·수불·발주서)을 받으면 됩니다.
4. 현장에서 자주 터지는 문제 4가지

① 솔루션부터 고른다 요구가 없는 RFP는 데모 점수 싸움이 된다. 수주→출하, 발주→지급 흐름 열 개를 먼저 그린다.
② 코드를 안 죽이고 이관한다 옛 엑셀 코드를 그대로 올리면 검색이 안 된다. 이관 전에 품목·거래처 중복을 접는다.
③ 회계만 ERP, 생산은 엑셀 수주가 생산계획을 안 건드리면 통합이 아니다. 최소 수주–재고–발주 세 칸을 한 화면에서 본다.
④ 권한을 한 사람이 다 갖는다 발주·승인·지급이 한 계정이면 통제가 없다. 직무를 나눈다.
5. 개선 로드맵 — 엑셀에서 통합 ERP까지

한 번에 글로벌 패키지를 켤 필요는 없습니다.
- 1단계 (표준화) — 품목·BOM·수불·발주 양식을 한 코드로 고정한다. 품번 하나라도 수주→가용→부족을 끝까지 돌려 본다.
- 2단계 (연결) — 입고·출고를 스캔·전표로 남겨 회계 재고와 맞춘다.
- 3단계 (자동화) — ERP가 수주·MRP·전표를 돌리고, 사람은 예외(특가, 결품, 급납)만 본다.
- 4단계 (지능화·AI) — 수요·납기 리스크를 시나리오로 본다. 코드가 세 개인 채 AI를 올리면 틀린 발주가 빨라질 뿐이다.
핵심은 1·2단계(마스터와 입출고 시각) 없이 3·4단계(패키지·AI)로 건너뛰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팩토리·AI 시대의 ERP
2026년 제조 AI도 결국 여기로 모입니다. 예측 모델이 있어도 수주·재고·BOM이 한 숫자가 아니면 현장은 엑셀로 돌아갑니다. 좋은 ERP는 화려한 대시보드가 아니라, “이 수주 120개를 지금 약속해도 되나”를 칸을 건너뛰지 않고 답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CONTIS는 마스터 데이터·BOM 정리부터 MRP·수불 연결, MES 연동, 스마트팩토리 계획-실행까지 함께합니다. ERP 진단이 필요하시면 문의해 주세요.